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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얀덱스', 현대차 업고 무인배송 로봇 '로버' 韓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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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얀덱스', 현대차 업고 무인배송 로봇 '로버' 韓 진출?

민철 기자

기사입력 : 2021-03-29 16:54

얀덱스 무인배송 로봇 '로버'이미지 확대보기
얀덱스 무인배송 로봇 '로버'
러시아 거대 정보통신(IT)기업인 얀덱스(Yandex)가 자국에서 서비스 중인 자율주행 무인 배송 로봇을 미국과 이스라엘, 한국에서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6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벤처비트(VentureBeat) 등 외신에 따르면 얀덱스는 지난 2019년 자사가 개발한 무인 배송 로봇 로버(Rover)의 실용화를 마치고 미국과 이스라엘, 한국에서 시범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한국에선 현대모비스와 협력해 무인배송 로봇을 공개할 것으로 외신은 내다봤다.

소형 여행가방 크기의 6개 바퀴가 달린 배송 로봇인 ‘로버’는 배송 완료시 상단의 덮개를 열어 상품을 전달한다. 스마트폰으로 물품 수령자가 잠금을 해제하는 기능을 탑재해 도난 위험을 줄였다. ‘로버’에는 탐색을 위한 카메라와 주변의 장애물과 물체를 정확히 식별이 가능한 라이더가 적용됐다.

로버는 러시아의 대학타운인 이노폴리스(Innopolis)와 현지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모스크바 스콜코보(Skolkovo) 지역에서 상용화에 성공, 배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상용화 초기 로버 서비스는 건물간 문서 전달에서 현재는 특정 지역에서의 음식 배송으로 상품 범위를 넓혔다. 지난해 4월 이후 로버 배송 건수는4000건 이 넘는다.

얀덱스는 로버의 자국 상용화 성공으로 미국 등 글로벌로 무인배송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미국 서비스 지역으로 미시간주(州)가 유력하다는 게 외신의 설명이다. 미시간주는 자동차 핸들이나 브레이크 없는 자율주행차의 시험 주행을 허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았도 시범자율주행이 가능해 자율주행 관련 제조사들의 최적의 테스트 장소로 꼽히는 지역이다.

이미 얀덱스는 지난해 8월 미시간주에서 현대모비스와 협력해 현대차 소나타에 자율주행 솔루션을 탑재하고 미시간주 안아버 시내 테스트 주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기도 했다.

얀덱스의 로버 진출국에는 이스라엘과 한국이 포함됐다. 외신은 “얀덱스가 주문과 배송을 위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나 화물을 운송하기 위한 회사 자체 창고와 데이터센터 확보도 고려한 (로보)진출을 구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 등은 얀덱스가 한국에서 현대모비스를 통한 로봇 배송 서비스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양사가 자율주행 기술협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지난 2019년 3월 얀덱스와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이후 신형 쏘나타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성공, 모스크바 시내 등에서 '로버택시 서비스' 시범 운영에 나서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 외신은 “한국에서 얀덱스가 현대차 개발자들과 어떤 식으로든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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