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한결같았다. 한 우물을 판지 어느덧 8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변치 않는 모습을 유지한다는 것이 경이로울 따름이다.
어찌 보면 놀랍지도 않았다. 오랜 시간을 함께해온 익숙함 때문일지도 모른다.
초심과 전통을 지키기 위해 오랜 시간 꿋꿋이 버텨온 노력에 대견함마저 느껴졌다.
이탈리아·미국 다국적 자동차 기업 FCA(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과 프랑스 PSA(푸조·시트로앵) 기업이 세운 합작법인 '스텔란티스(Stellantis)' 산하 브랜드로 북미 지역을 기반으로 오랜 전통을 이어온 사륜구동(4WD)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명가(名家) '지프(Jeep)' 얘기다.
산전수전(山戰水戰) 다 겪은 지프가 올해 80번째 생일을 맞아 스페셜 에디션 모델 '랭글러'와 '레니게이드', '체로키', '그랜드 체로키'를 선보였다.
세월의 흔적과 지프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듯한 기품에 설렘이 밀려왔다.
◆80주년 에디션 '브랜드 전통 강조'
지프가 선보인 80주년 기념 에디션 모델에는 ▲80주년 기념 배지 ▲80주년 기념 태그 가죽 시트 ▲80주년 기념 태그 플로어 매트 등 지프 브랜드 전통을 보여주는 디자인이 곳곳에 드러났다.
또한 ▲프리미엄 외관 액센트 ▲프리미엄 베젤 등 기존 모델과 다른 차별성도 눈에 띄었다.
특히 시승 차량 '랭글러 파워탑 4도어 에디션'은 뉴트럴 그레이 메탈릭 외관 액센트, 헤드램프(전조등) 링, 포그램프(안개등) 베젤, 바디컬러의 펜더 플레어, 18인치 그라나이트 크리스탈 알루미늄 휠을 사용했다.
랭글러 에디션은 하드탑과 파워탑 등 두 종류의 루프탑(천장)으로 출시됐으며 색상은 그라나이트 크리스탈(GRANITE CRYSTAL)과 파이어크래커 레드(FIRECRACKER RED) 두 가지 동일한 색상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