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는 30일(현지시간) 향후 10년간 총 100억 달러를 투자해 전기차를 개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CNBC에 따르면 샤오미는 전기차 생산을 위한 완전 자회사를 출범한 뒤 이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초기 투자금은 15억 2천만 달러다.
샤오미의 레이쥔 최고경영자(CEO)가 자동차 자회사의 CEO도 맡을 예정이다.
샤오미는 성명에서 "회사는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스마트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양질의 스마트 전기차를 제공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레이쥔 CEO는 이날 자신이 이사회와 함께 수개월간 세밀히 전기차 시장 진입을 고심했다면서 갈등이 많았지만 막대한 회사 유보현금에 힘입어 전기차 진입 계획을 실행해도 되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샤오미는 상당한 지혜와 경험을 축적해왔고, 이제는 시험해 볼 차례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샤오미가 언제, 어떻게 전기차를 내놓을지, 전기차를 실제로 생산할 외주 업체는 골랐는지 등에 관해서는 함구했다.
중국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 바이두 역시 전기차 시장 진입을 선언한 상태다.
1월 중국 지리자동차와 협력해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리서치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서는 190만대의 전기차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51% 증가한 것이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