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 시즌을 맞아 나들이객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캠핑과 차박이 여행의 대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들도 이를 간파하고 차박에 어울리는 액세서리를 내놓거나 차박에 적합한 장점 등을 내세우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는 상황이다.
◆차박 전용 액세서리로 고객 마음 사로잡은 르노삼성차
르노삼성자동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 전용으로 제작된 카텐트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13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지난해 QM6 전용 카텐트는 2019년 대비 33배나 판매량이 늘었다.
이 카 텐트는 한정된 트렁크 공간을 극대화해 최적의 공간을 제공한다. 2열 시트를 접으면 넓은 공간을 바로 생성되는 SUV 특유의 장점을 활용했다.
차량 후방의 트렁크 바깥쪽에 텐트를 설치해 차박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커넥션 타입의 텐트로 두 명이 누워도 넉넉한 공간과 어디에서나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장점이다.
여기에 환기 시스템, 방수, 방충문, 레인 스크린, 에어커튼 시스템까지 갖춰 편안한 쉼터를 완벽하게 구현해 QM6의 차박족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또한 QM6의 구조적인 디자인을 그대로 살려 아름다운 일체감까지 살렸다.
아울러 소형 SUV XM3 전용 에어매트 역시 판매량이 훌쩍 뛸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꾸준히 늘고 있는 차박 수요에 맞춰 지난가을 캠핑을 보다 콤팩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심플 체어, 심플 테이블, 와이드 담요, 캠핑 행어, 우드 프린팅 텀블러 등 5개 차박 용품을 출시해 분위기를 이어갔다.
에어매트는 10만원대, 카텐트는 3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고 소품 5종은 10만원대에 살 수 있다. 일체형 루프박스는 130만원대로 다소 가격이 있지만 좀 더 완성된 차박 환경을 꾸릴 수 있다.
◆V2L로 편리한 야외 활동 지원하는 현대차 아이오닉 5
차박을 제대로 즐기기에 전기차는 매우 탁월하다. 시동을 걸지 않아도 공조 장치를 작동할 수 있어 계절 상관없이 언제나 쾌적하게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220V 전원 콘센트까지 있다면 금상첨화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와 순수전기차 아이오닉 5가 그렇다.
특히 아이오닉 5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적용을 통한 최적화된 설계에 편안한 거주 공간이라는 테마를 반영해 생활과 이동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공간으로 거듭났다.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을 적용,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3.6㎾의 소비 전력을 제공해 야외 활동이나 캠핑 장소 등 다양한 외부 환경에서도 가전제품, 전자기기 등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속세를 떠나 자연에서 잠들 수 있는 랜드로버 디펜더
차박을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자연 속에서 그대로 잠들고 싶기 때문이다.
인적이 드문 곳을 찾아 별을 헤아리거나 이른 아침 일출을 맞이해서가 아닐까. 랜드로버 디펜더는 어지러운 속세에서 벗어나 평온한 자연으로 안전하고 편하게 데려다줄 수 있는 머신이다.
랜드로버는 올 뉴 디펜더만을 위한 새로운 알루미늄 D7x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강력하고 견고한 구조는 4x4의 향상된 독립형 차체를 위한 완벽한 토대를 제공한다.
4코너 에어 서스펜션은 지상고의 높이를 75㎜까지 높여주고 극단적인 오프로드 조건에서는 추가로 70㎜를 연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극한 험지의 오프로드 상황에서 최대 145㎜까지 차체를 높일 수 있으며 최대 도강 높이는 900㎜다.
안전벨트를 풀면 에어 서스펜션이 자동으로 지상고를 온로드 대비 50㎜만큼 낮춰 편한 하차를 돕는다.
올 뉴 디펜더 110 모델은 3022㎜에 달하는 긴 휠베이스(차축 거리)를 통해 모든 탑승객에게 넓고 편안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2열의 레그룸은 1m에 가까운 992㎜의 길이를 자랑하며 동시에 40:20:40 분할 폴딩 시트로 더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1075ℓ의 적재 공간을 제공하며 2열 폴딩 시 최대 2380ℓ의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는 더이상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며 "힐링을 위한 도구로 사용이 확대됨에 따라 자동차 브랜드들은 이를 반영한 편의성 높은 모델을 개발하는 데 소홀하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