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왼쪽부터)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 황일문 SK렌터카 대표이사, 이종환 한국전력 사업총괄부사장, 황광수 한국전력 에너지전환처장이 1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아카디아에서 'K-EV100 협력사업'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렌터카
SK렌터카(대표 황일문)가 제주도에 국내 최대 규모 전기차 전용 단지를 조성하며 '전기차 중심 모빌리티(이동수단) 렌탈 기업'으로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SK렌터카는 16일 한국전력과 서울 광진구 워커힐 아카디아에서 'K-EV100 협력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렌터카와 한전은 2025년까지 제주도에 전기차 전용 단지를 도성해 전기차 3000대를 도입하고 이를 충전할 7200kW급 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아파트 2000여 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SK렌터카는 제주시 '빌리카' 지점 일대 토지 2만 3802㎡(7200평)를 전기차 전용 단지로 새롭게 조성한다. 연간 제주도 방문객의 10% 수준인 130만 명에게 전기차 이용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기존 '빌리카'는 SK렌터카 제주지점으로 자리를 옮겨 운영한단.
황일문 SK렌터카 대표는 "고객이 전기차 이용 경험을 갖게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 전기차 전용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빌리카 지점은 공항에서 3분 거리로 접근성이 좋고 차량 유지, 주차, 충전기 설치 용이성, 확장 가능성 등 종합적 측면에서 가장 적합한 입지"라고 설명했다.
한국형 친환경 무공해차 전환 사업을 뜻하는 'K-EV100'은 정부가 렌터카·리스 등 기업이 사용하는 자동차를 무공해차로 전환하면 보조금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사업에는 SK렌터카를 비롯한 10개 업체가 참여하며 이들은 무공해차 비율을 단계적으로 늘려 2025년 23만 대, 2028년 63만 대, 오는 2030년까지 누적 99만 대를 친환경차로 대체한다.
SK렌터카는 전기차 3000대를 운영해 연간 1만 2000톤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통해 제주도가 추진하는 '탄소 없는 섬' 만들기에 동참하고 SK그룹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지평을 넓힌다는 포부다.
SK렌터카와 한전은 상황에 맞게 차량에서 외부로 전력을 공급하는 'V2G(Vehicle to Grid)' 기술을 도입해 전용 단지 내 전기차를 에너지저장시스템(ESS)으로도 활용하는 방안도 내놨다.
이와 더불어 보유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기 원하는 법인을 대상으로 전기차 대여와 충전기 구축까지 지원하는 '원스톱 솔루션'을 만들기로 했다.
SK렌터카 관계자는 "향후 전기차 제조사, 충전·전력 사업자, 정비업체 등 다양한 사업자가 참여하는 오픈 플랫폼을 구축해 미래형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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