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에너지)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미국에 두 번째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17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얼티엄셀즈는 미국 테네시주(州) 스프링힐에 23억 달러(약 2조6000억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
◆연산 70GWh 배터리 생산 능력 확보...주 정부 적극 지원
테네시 공장에서 제조된 전기차 배터리는 GM이 스프링힐 공장에서 생산하는 고급차 브랜드 '캐딜락'의 전기 크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리릭'에 들어간다.
얼티엄셀즈는 올해 말부터 생산 가능한 첫 공장을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이며 테네시주 공장이 완공되면 미국 내 연간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이 총 70GWh(기가와트시)에 이를 전망이다.
미국과 테네시주 정부는 GM이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30개 친환경 모델을 생산하고 2035년까지 모든 파워트레인(동력 장치)을 내연기관에서 친환경 엔진으로 전환키로 결정함에 따라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총 3개 공장 설립...물량 확보, 원가 절감 '가격 경쟁력 강화'
GM은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 등에 전기차 배터리 1공장과 2공장을 설립하고 곧 3공장 설립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 모델 추진 사업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전기차 배터리 물량을 확보하고 원가 절감 효과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대두되는 전기차 판매 인기에 대응하고 전기차 전환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이 설립되는 테네시주와 오하이오주의 적극적인 지원이 대규모 투자를 가능케 했다"라며 "원활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한 주 정부의 노력과 LG에너지의 협력으로 GM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한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테네시주 공장과 더불어 LG에너지가 단독으로 추진하는 투자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LG에너지는 오는 2025년까지 5조 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LG에너지는 미시간주에 연간 5GWh 생산 능력를 갖춘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며 향후 미국 내 총 생산 능력을 70GWh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