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기업 바이두는 향후 5년간 지리자동차와 합작한 '지두자동차(集度汽车)'에 500억 위안(약 8조603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두자동차 샤이핑(夏一平)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 시간) "향후 5년간 스마트카 연구·개발·생산 등에 500억 위안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2~3년간 2500명~3000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하고, 이 중 400~500명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두자동차의 첫 전기차 모델은 3년 내에 양산해, 1년~1년 6개월마다 신규 모델 1개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샤이핑은 "첫 모델은 '로봇' 같아 보인다"며 "젊은 층을 목표 고객으로 설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3분기에 지두자동차의 브랜드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두자동차는 바이두가 개발한 쿤룬(昆仑) 칩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지두자동차는 지리자동차의 전기차 플랫폼으로 전기차를 개발하고, 닝보 항저우완(宁波杭州湾)에서 전기차를 생산한다.
판매 계획은 대리점을 거치지 않고 직접 고객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바이두는 올해 1월 지리자동차와 합작회사 '지두전기차’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각각 지분 55%와 45%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두는 자율주행 플랫폼, 클라우드 플랫폼 등 스마트카 관련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바이두의 자율주행 시스템 아폴로(Apollo)는 충칭에서 중국의 첫 자율주행 버스 시범 운행 허가를 받았고, 여러 도시에서 스마트 택시 서비스 고 로보택시(Go Robotaxi)’를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 2월 광저우 아폴로파크(Apollo Park)에서 중국 첫자율주행 서비스형 모빌리티(Mobility as a Service·MaaS) 시범 운행에 들어갔다.
아폴로파크에서 다양한 자동차 모델의 스마트 네트워크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고, 원격 빅데이터 제어·차량 수리 및 표준화·제품 전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홍콩증시에 상장한 바이두는 지두자동차 투자 소식 덕분에 23일 주가 1.73% 급등했고, 210.4홍콩달러(약 3만278원)로 장을 마쳤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모터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