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는 미국 차량공유업체 리프트의 자율운전기술부문을 5억5000만 달러에 매수키로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프트는 사실상 자율주행수준인 ‘레벨5’를 도요타의 '우븐플래닛리서치그룹(Woven Planet Research Group)‘에 매각하는 한편 아직 대규모로 사용되지 않는 최첨단기술을 개발하고 다른 자율주행회사와의 파트너십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리프트는 이번 매각으로 2억달러를 우선 지급받고 나머지 3억5000만 달러는 5년간 분할 지불받기로 했다.
리프트와 도요타 양사는 이번 계약을 올해 3분기에 완료할 예정이다.
리프트는 매각자금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번 매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충격에서 회복추세에 보이는 상황에서 올해 3분기 실적에서 수익을 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커넥티드 차량, 자율운전 및 반자율운전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1월 설립한 ’우븐플래닛‘ 연구개발부분이 레벨5의 300명 이상의 직원을 모두 인수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은 자본 집약적인 자율운전 산업에서 통합이 증가하는 시기에 이루어졌다. 리프트의 경쟁업체인 우버는 지난해 12월 자율운전부문을 자동차스타트업 오로라(Aurora)에 매각했다.
리프트는 소비자용 인터넷과 파트너 자율운전차의 관리, 보수, 청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수익증가를 꾀할 수 있게 된다.
소비자들은 리트프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현대차그룹과 앱티브 합작사인 모셔널(Motional), 알파벳 웨이모(Waymo)의 자율운전차를 예약할 수 있다.
도요타는 소비자와 승용차 운전자에게 임대하는 약 1만대의 리프트 차량을 통해 실제 운전 데이터를 계속 수집해 우븐플래닛의 자율운전차량 개발에 활용하게 된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