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의 1분기 최대 이벤트는 단연 첫 전용 전기차 출시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공유하는 모델인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는 사전 계약 단계부터 '초대박'을 터뜨렸다.
27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취소 물량을 제외한 사전계약 대수는 아이오닉 5가 4만 대, EV6가 3만 대를 넘어섰다. 둘을 합치면 7만 대가 넘는다.
아이오닉 5와 EV6는 쌍둥이 전기차이지만 지향하는 방향은 약간 다르다. 아이오닉 5는 전기차 최대 이점인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고 EV6는 도심 주행 특화 모델부터 슈퍼카에 버금가는 고성능 모델까지 다양한 입맛에 맞췄다.
아이오닉 5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보다도 긴 축간거리(휠베이스) 3000mm로 차체 크기를 넘어서는 실내를 자랑한다.
EV6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50km에 이르는(예측치) 롱레인지 모델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5초 만에 가속하는 GT 모델 등 다양한 라인업(제품군)을 갖췄다.
두 차종이 돌풍을 일으키며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급하는 보조금이 조기에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세제 혜택과 보조금을 뺀 순수 가격은 롱레인지 모델 기준 아이오닉 5는 5206만 5900원, EV6는 5400만 원 부터다.
성상영 글로벌모터즈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