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수입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현지의 벤츠 유통회사 하사코(Haxaco, Hang Xanh 자동차 서비스 주식회사)의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28일(현지시간)베트남 현지 매체 비엣남 비즈(Vietnambiz) 등에 따르면, 벤츠 유통회사 하사코의 올해 1분기 세후 이익이 약 560억동으로, 작년 동기 대비 18.6배 증가했다. 주당 순이익(EPS)은 1509동이었다.
매출은 1조4360억동, 총 수익은 1290억동으로 각각 작년 동기 대비 56%, 129% 증가했다.
작년 동기 대비, 대출이자는 거의 100% 감소했으며, 판매 비용은 20% 높아졌지만 관리 비용은 14% 줄었다.
2018~2020년 연간 수십억동에 불과했던 하사코의 이익은 올해 1분기에 급증, 호황기였던 2016~2017년 수준을 회복했다.
하사코측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대신 중상층 등 특정 계층을 적극 공략하는 전략을 시행한 결과, 당초 목표보다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3월말 기준, 하사코의 총 자산은 1조2580억동이며, 이중 단기 자산은 77%다. 현금 및 현금 등가물은 1610억동, 재고 금액은 연초 대비 12% 감소한 4950억동이다.
VDSC(비엣드래곤)증권은 올 연말까지 하사코의 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이후 베트남 경제가 회복되면서 국민 소득이 높아지는 가운데 자동차 보급율이 아직 낮아, 수입차 판매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베트남의 완성차 수입액은 작년 동기 대비 41.9% 증가했다.
베트남의 중상층 증가, 정부의 국산차 우대 정책 등 대내외 환경도 하사코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