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생산 증가로 3월 일본 산업생산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침체 회복을 이끌고 있다.
특히 중국으로부터의 강력한 수요로 인한 생산량 증가로 코로나19가 일본의 제조 부문에 미치고 있는 우려를 완화시킨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고용 호조의 신호로 실업률이 전월보다 하락한 반면 4월 도쿄 소비자 물가는 주요 통신사의 휴대 전화 요금 인하로 예기치 않게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정부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 생산량 급상승과 유기·무기 화학제품 생산량 증가로 인해 3월 생산량은 전월대비 2.2% 증가했다.
로이터통신이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서 전망한 2.0% 감소 예상을 뒤집는 것이다.
일본 대형은행 스미토모 미츠시의 아야코 세라 시장전략가는 "이런 추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도쿄와 오사카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만큼 수요 감소가 향후 생산량에 하향 압력을 가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이 조사한 제조업체들은 4월 생산량은 8.4%, 5월에는 4.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2월에는 자동차와 전기 기계와 같은 업종의 생산 약화가 주요 생산 동인이었던 기술 제조 장비에 대한 수요 증가를 능가함에 따라 공장 생산량이 감소했다.
일본정부는 지난 23일 코로나19 재확산을 계기로 도쿄(東京)도와 오사카(大阪)부, 교토(京都)‧효고(兵庫)현 등 1도3부현에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다음달 1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대책으로 가계가 여행과 레저, 외식 활동을 줄이면서 서비스 부분에 특히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내 내수 침체를 예고하는 것이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