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크라이슬러(FCA)그룹과 푸조시트로엥(PSA)그룹이 합병돼 탄생한 '스텔란티스'는 올해 테슬라로부터 환경크레딧을 구매하지 않고도 유럽연합(EU)의 이산화탄스(CO₂) 배출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4대 자동차업체 스텔란티스의 카를로스 타바레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프랑스 주간 르푸앙과의 인터뷰에서 “PSA가 스텔란티스에 도입한 전기기술로 빠르면 올해 자율적으로 CO₂배출가스 규정에 대응할 것”이라며 “따라서 EU의 CO₂크레딧을 요구할 필요가 없으며 FCA는 테슬라와 다른 누구와도 거래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스텔란티스는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테슬라로부터 EU와 미국의 CO₂크레딧을 구입하기 위해 약 20억유로(24억달러)의 비용을 지출했다.
테슬라는 CO₂배출량와 연비의 기준을 넘기면서 남는 CO2크레딧을 다른 자동차제조업체에 판매했다.
EU의 규제에 따라 모든 자동차제조업체들은 올해 자가용차의 CO₂배출량을 1Km당 평균 95g을 줄이는 것이 의무화되고 있다.
스텔란티스 대변인은 자사가 테슬라와 맺은 풀링계약(pooling agreement,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공동으로 배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허용된 계약) 중단의 경제적 영향에 대해 테슬라와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PSA와 FCA의 결합의 결과로 스텔란티스는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와의 개방형승용차 풀링계약없이 올해 유럽에서 CO₂ 배출목표를 달성할 수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U집행위는 조만간 2030년 CO₂배출목표를 1Km당 43g 미만으로 한다는 규제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