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터스포츠 대회 '2021 넥센스피드레이싱&태백모터스포츠페스티벌'이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강원도 태백시에 있는 태백스피드웨이(1랩=2.5km) 서킷에서 'GT-300 클래스' 개막전을 개최했다.
지난해 GT-300 클래스는 김재우, 송병두가 최종 라운드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친 끝에 단 2포인트로 차로 앞선 김재우가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두 선수 모두 2021 시즌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개막전 우승자로 점쳐진 주인공은 정남수(브랜뉴레이싱)다. 매년 챔피언 1순위였던 정남수는 2020년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GT1 클래스에 참가해 포디움에 오르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브랜뉴레이싱 팀은 이번 시즌 GT-300 클래스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개막전에 정남수, 백승훈, 백이현, 하경완, 소재민 등 모두 5명의 드라이버가 출전한다.
8일 16시에 치러진 GT-300 클래스 예선전에서는 이승훈(그랜빌레이싱)이 1분01초816의 기록으로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
이어 문세은(BMP퍼포먼스, 1분02초384), 이대준(그랜빌레이싱, 1분02초630)으로 결승전 그리드가 정해졌다.
기대를 모았던 정남수는 기술 규정 위반(무게 미달)으로 가장 최하위에서 결승전을 맞이했다.
바로 다음 날 치러진 GT-300 1라운드 결승전은 파란만장 그 자체였다.
개막 결승전(오후 13시 50분)에서는 꼴찌의 신화와 반란을 보여준 괴물 같은 남자 정남수(브랜뉴레이싱)가 34분02초208의 기록으로 깜짝 주인공이 됐다.
2위는 이대준(그랜빌레이싱, 34분 06초 461), 3위는 하경완(브랜뉴레이싱, 34분 27초 949)이 그 뒤를 이었다.
사실 2021 넥센스피드레이싱 최상위 클래스 GT-300 개막전 결승전은 이승훈의 뚝심과 정남수의 파란으로 요약이 됐다.
이승훈은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고 개막전 우승의 주인공이 됐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후 기술 규정 위반(부스터 위반)으로 실격 처리가 됐기 때문이다.
이승훈의 실격으로 우승을 거머쥔 정남수는 예선전에서 기술 규정 위반(무게 미달)으로 22번 최하위 그리드에서 출발하며 폴 포지션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1랩 17위, 2랩 16위, 4랩 12위까지 올라서더니 중반쯤인 16랩에서는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정남수의 괴물 같은 레이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0랩에서 3위로, 26랩에서는 이대준을 밀어내고 2위를 기록하며 정남수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편 2021 넥센스피드레이싱 2라운드는 다음달 19일과 20일 양일간 전남 영암의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태백=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