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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니오, 배터리 교체 전략 "테슬라와 정면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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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니오, 배터리 교체 전략 "테슬라와 정면 승부"

유명현 기자

기사입력 : 2021-05-11 10:39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Nio)는 올해 중국 전역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두 배 이상 늘리려는 계획의 일환으로 국영 에너지화학기업 시노펙(Sinopec)과 손을 잡았다. 사진=Nio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Nio)는 올해 중국 전역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두 배 이상 늘리려는 계획의 일환으로 국영 에너지화학기업 시노펙(Sinopec)과 손을 잡았다. 사진=Nio
중국 전기차 스타스업 니오(Nio)는 배터리 교체 기술이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 테슬라와의 경쟁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오 전기차 운전자는 특수 장비를 갖춘 서비스 스테이션에서 방전된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된 배터리로 빠르게 교체할 수 있다.

니오는 올해 중국 전역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500개로 두 배 이상 늘리려는 계획의 일환으로 국영 에너지화학기업 시노펙(Sinopec)과 손을 잡았다.

이와 함께 니오는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노르웨이에도 배터리 교환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선 페이(Shen Fei) 니오 전력관리 부사장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용자들이 배터리 교체 때문에 니오를 선택했다고 말한다"며 "배터리 교체는 이미 경쟁력의 핵심이다"라고 밝혔다.

니오는 테슬라가 주도하고 있는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도전하는 중국 자동차 업체 중 하나다.

지난 4월 열린 상하이 모터쇼에서는 한 여성이 차량 브레이크 이상으로 사고가 발생했다며 시위를 벌이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에 곤경에 처한 테슬라는 중국 고객들에게 차량 주행 정보를 전면적으로 제공한다는 대책을 마련했다.

배터리 구동 하이브리드 차량의 최대 시장인 중국은 가정과 기차역에서 충전을 지원하는 인프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최대 차량 제조업체인 지리자동차는 올해 충칭 남부에 100개의 배터리 교환소를 건설한 뒤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영기업인 북경(BAIC)자동차의 자회사인 베이징 신에너지 자동차는 전기 택시를 대상으로 121개의 교환소를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교체에 드는 높은 비용으로 인해 전기차에 대한 판매가 주춤하고 있다.

테슬라는 판매가 지지부진하자 배터리 스와핑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 배터리를 통째로 빼서 완충된 배터리로 교체해 주는 것으로, 배터리 교체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통해 배터리 교체를 의무화했다.

배터리 교체는 초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니오는 지난해에 배터리 가입 옵션(battery subscription option)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파워팩(power pack) 없이도 차량을 구매할 수 있어 약 1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배터리 충전소 설치비용이 비싸다고 지적했다. 배터리 교체에 비해 속도는 느리지만 테슬라 등이 개발한 급속충전 시스템은 전체 가동 비용과 여러 대의 자동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어 효율이 높다.

도이치은행 애널리스트 에디슨 유는 니오 수익 창출 능력은 충전소 사용과 자동화를 통한 운영비용 절감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선 부사장은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도입하는 배터리 교체가 외국 업체들보다 우위를 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동차 업계의 파이널 라운드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지금 승리하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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