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처음으로 선보인 전용 전기차 'EV6' 사전예약이 오는 14일로 종료된다. 예정보다 마감 일정을 2주 앞당긴 것으로 EV6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아는 11일 "기존에 계획한 EV6 사전예약 대수를 초과했다"며 사전예약 마감일(이달 31) 이전에 모두 끝났다고 밝혔다.
기아는 지난 3월 31일부터 EV6 사전예약을 진행했다. 5월 10일 기준 사전예약 대수는 3만 대를 넘었다. 이는 올해 생산 목표 1만 3000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기아 관계자는 "EV6를 차질없이 인도하기 위해 사전예약 접수 일정을 단축하기로 결정했다"며 "고객들이 하루라도 빨리 새로운 모빌리티(이동수단) 경험을 누리도록 인도 시점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모델별 사전예약 비율을 살펴보면 일반 모델 대비 주행 거리를 늘린 '롱레인지'가 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준고성능 모델 'GT라인'이 20%로 나타났다. 일반 모델 '스탠더드'는 9%, 고성능 'GT' 모델은 5%였다.
EV6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가운데 하나인 유럽에서도 7300대 이상 사전예약이 이뤄지는 기염을 토했다.
차량에 저장된 전력을 외부로 공급하는 'V2L(Vehicle to Load)' 기능과 800V(볼트) 초급속 충전을 지원하는 등 경쟁 차종보다 상품성 측면에서 우위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기아는 국내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차량 트림(등급)과 옵션, 색상 등을 선택하는 계약 전환 기간을 운영해 우선적으로 본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전예약 종료 후에는 사전예약자의 계약 전환 기간이 끝난 뒤 전국 기아 판매 거점에서 추가 접수를 받는다.
성상영 글로벌모터즈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