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미중 갈등 고조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상하이에 공장을 증설하고 글로벌 수출 기지로 만들기 위한 토지매입 계획을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중국에서 모델3의 생산을 늘려 수출 규모를 확대하려 했지만 글로벌 생산에서 중국 내 생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제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들 소식통들은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기존 부담금에 추가로 부과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25% 관세가 여전한 상황에서 테슬라가 중국 생산 비중을 제한하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현재 중국에서 제조한 모델3를 유럽으로 출하하고 있다.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은 연간 최대 50만대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모델3와 모델Y 차량을 연간 45만대씩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테슬라는 중국 내 생산 능력을 크게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을 폐기하고 상하이 공장 건너편 부지 80헥타르에 대한 입찰도 포기했다.
테슬라의 중국판매 실적도 부진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중국승용차협회를 인용해 지난달 중국에서 제조된 테슬라 차량의 판매 대수가 3월보다 27%나 급감한 2만5845대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테슬라 차량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은 물론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로 민감한 정보가 미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영향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