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자동차(EV) 아이오닉 5는 최근 국내에 출시된 여느 차량보다 오랫동안, 그리고 크게 화제가 됐다.
관심과 기대가 큰 만큼 세부 차량 정보가 공개됐을 때 실망스럽다는 반응도 많았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너무 짧다는 이유였다.
언론을 통해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장착한 아이오닉 5는 주행거리 500km 이상을 확보했다'라는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제원표상 복합 주행거리가 최장 429km(롱레인지 모델 기준)로 알려지자 현대차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내기도 했다.
아이오닉 5는 '직접 타봐야 아는 차'였다. 경기 하남시에서 남양주시까지 왕복 80여 km를 달리며 면면을 뜯어봤다.
아이오닉 5는 외관부터 독특하다. 기존 자동차들과는 확실히 다르다.
특별한 장식이나 화려한 선과 면으로 치장하는 대신 픽셀(Pixel·화소)을 형상화한 사각형이 사용됐다. 디지털 시대의 픽셀이라는 요소를 접목해 과거의 포니를 재해석하면서 '레트로(Retro·복고풍)' 감성을 담아냈다.
운전석 문을 열자 흰색 계통의 밝은 실내가 시선을 다시 한 번 빼앗았다.
아이오닉 5 내장 색상은 ▲블랙 모노톤 ▲다크 페블 그레이 ▲다크 틸 ▲테라 브라운 등 4가지인데 블랙이나 브라운 계열도 색감이 밝은 편이다.
실내를 둘러보니 기존 현대차와는 배치가 많이 달랐다. 우선 변속기 레버가 운전대 쪽으로 옮겨갔다. 이를 '컬럼식 변속 레버'라고 하는데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한 몇몇 수입차에서 볼 수 있는 방식이다.
시승 차량은 아이오닉 5 롱레인지 모델 후륜구동(2WD)으로 최고출력은 217마력, 최대토크는 35.7kg·m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비슷한 크기임을 생각하면 적당한 수준이다.
앞바퀴에도 모터를 탑재한 사륜구동(AWD)은 최고출력 305마력, 최대토크 61.7kg·m다.
더 자세한 내용은 글로벌모터즈가 직접 아이오닉 5를 시승한 이번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