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6월 초에 매각주관사를 정해 기업회생 절차와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기업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
쌍용차는 30일 매각주관사를 선정해 기업 매각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각주관사 후보로는 미래에셋증권, 한영회계법인 등이 물망에 올랐으며 쌍용차는 매각주관사가 확정되면 입찰 공고를 내고 매각 작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쌍용차는 회사 인수 의향을 밝힌 업체 4~5곳을 대상으로 이들이 제출한 인수의향서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기로 했다.
현재 쌍용차에 인수 의사를 타진한 곳은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미국 HAAH오토모티브를 비롯해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와 사모펀드 박석전앤컴퍼니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밖에 인수 의향이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는 업체 몇 곳이 더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구체적인 매각금액, 계속기업가치 여부 등을 조사보고서에 담아 법원에 낸 후 노조와 협의해 7월1일까지 회생계획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쌍용차가 9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가격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 매각과 기업 정상화가 이뤄지려면 탄탄한 자금과 판매망을 가진 업체가 입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쌍용차도 비용 절감을 위해 최후 카드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