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노와 일본 닛산의 인도 첸나이 합작공장의 직원들이 31일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안전상의 우려를 이유로 출근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이날 노조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첸나이공장에서는 코로나19 안전대책을 둘러싸고 직원들이 지난 26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주 이 공장의 조업이 26~30일까지 중단된다고 보도했다.
포드와 현대자동차도 지난주 직원들이 코로나19관련 안전상의 우려를 항의하자 첸나이공장의 조업을 중단했다.
르노와 닛산 합작공장 직원을 대표하는 노조는 30일밤 경영진에 보낸 서한에서 “31일에 직원들이 출근하는 것은 안전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노조가 이날도 직원측의 요구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복수의 노조에 따르면 첸나이 지역에서는 수백명의 근로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올해 들어 수십명이 사망했다.
르노와 닛산 합작공장의 노조간부는 지난 30일 경영진측에 충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와 사망한 직원의 유족에 대한 재활, 코로나19 감염자의 치료에 관한 요구가 충족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첫 번째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직원이 200명에 그쳤다고 말했다. 르노와 닛산 합작공장 직원은 8000명을 넘는다.
르노와 닛산 합작공장 과반의 지분을 소유한 닛산은 현지점에서 이와 관련된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닛산측은 지난주 45세이상의 직원에 백신을 접종했다면서 이용 가능성에 따라 45세 미만의 직원에게도 접종할 방침을 나타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