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통해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강화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중소벤처기업부,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올해 총 180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스마트공장은 제품 기획에서 설계, 제조, 공정,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생산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생산 시스템을 최적화한 공장으로 ICT 활용 정도에 따라 기초-중간1-중간2-고도 단계로 구분된다.
현대차그룹은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사업'에 참여해 지난 2019년과 2020년 총 480여 개 협력사가 기초와 중간 단계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100억 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고도 단계 스마트공장 구축까지 지원을 확대해 총 180개사에 5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스마트공장 전문가와 함께 업체에 대한 경영 진단에 나선 후 ▲초중종물 검사 시스템 ▲풀-프루프 시스템(Fool-Proof System) ▲롯트(LOT) 추적 관리 시스템 ▲금형 관리 시스템 ▲품질 확인 시스템 등을 기초 단계 스마트공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풀-프루프 시스템'은 작업자가 야기할 수 있는 실수나 불량을 자동으로 검출해 알람이나 설비 정지 등으로 조치해주는 시스템이며, '롯트'는 1회 생산되는 특정 수의 제품 단위 또는 묶음을 표시하는 번호다.
또한 중간·고도화 단계의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협력사에는 ▲생산 공정 관리 시스템 ▲전사 자원 관리 시스템 ▲공급망 관리 시스템 ▲제품 수명 주기 관리 시스템 등을 적용한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9년에 중소벤처기업부와 체결한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 기업) 업무협약에 따라 지난해 미래차 관련 부품 협력사의 스마트공장 사업 자부담분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자부담금을 전액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든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통해 협력사의 미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향후에도 현대차그룹은 협력사 성장과 발전을 위해 다양한 동반성장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스마트공장 지원으로 협력사 성장과 함께 안전과 품질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스마트공장 시스템은 지난 2년간 현대차그룹의 지원을 통해 스마트공장으로 전환된 협력사를 대상으로 품질 경쟁력이 검증됐다.
작년 참여기업 209개사는 품질과 생산성 향상, 원가 절감, 납기 개선 등 성과 지표가 평균 30%가량 개선되는 등 실질적인 효과를 얻었다.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