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를 살 때 차량이 시정조치(리콜) 대상이 되는 지 여부도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확인하는 길이 열렸다.
이에 따라 흔히 ‘레몬 마켓(lemon market)’이라 불리는 중고차시장의 폐해가 다소 줄어드는 계기가 마련됐다.
레몬 마켓은 중고 물품을 파는 이와 사는 이의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품질을 제대로 알 수 없는 시장이다. 이에 따라 레몬 마켓에는 불량품이 판치는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중고차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중고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보왜곡과 정보 격차를 줄이기로 한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손잡고 이달부터 KB캐피탈, 카툴, 아톤, 뱅크샐러드, 엔카닷컴, 카카오모빌리티, 현대캐피탈, 나이스디앤알 등 8개 민간업체에 리콜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차량 관리 어플(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는 차량 소유자도 본인 차량의 리콜정보를 관련 어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중고차 구매자는 구매하려는 차량의 리콜정보를 확인해 리콜에 따른 번거로움과 차량 안전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정보 제공은 지난해 10월 네이버㈜에 리콜정보를 개방한 데 이어 추가 개방한 것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 결함과 리콜 여부를 ‘자동차리콜센터(www.car.go.kr)’ 이외에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국토부는 KB캐피탈㈜, ㈜카툴, ㈜아톤, ㈜뱅크샐러드 등 4개 업체에 리콜정보를 제공한 후 엔카닷컴㈜, ㈜카카오모빌리티, 현대캐피탈㈜, 나이스디앤알㈜ 등 4개 업체에도 차례대로 리콜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정희 국토부 자동차정책관은 “개인별 맞춤형 자동차 리콜정보 제공으로 차량 리콜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 리콜의 긍정적인 효과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며 "관련 기업과 계속 협력해 자동차정보가 널리 이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관계자는 '이번 정책은 중고차를 구매하는 이와 판매하는 이들에게 모두 환영받고 있다"라며"앞으로 투명성을 기반으로 하는 이런 정책들이 계속해서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