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고 전기차 개발에 집중하기로 한 빈그룹이, 자동차 자회사인 빈패스트의 충전소를 자사 전기 자동차에만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8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젠크 등에 따르면 빈패스트 전기차 충전소는 전용 앱을 통해 자동으로 운영되고 충전비용도 자동으로 결재가 가능하다. 아직까지 소비자가 전기차를 충전할 경우 요금을 현금으로 지불할 수 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3월말 빈패스트는 베트남 시장에 최초의 전기차 모델인 VF e34를 공식적으로 출시했다. 약 6억900만동에 판매되는 빈패스트 VF e34는 현대 투싼, 도요타 코롤라 크로스 또는 마쓰다 CX-5 등과 같은 가솔린 자동차 모델과 직접 경쟁할 모델로 꼽혔다. 현재 VF e34는 선주문을 진행 중이며 올 11월에 소비자에게 양도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의 최고 관심사는 자기 자동차의 배터리를 쉽게 충전할 수 있을지 여부다.
소비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빈패스트는 VF e34를 선보이는 동시에 베트남 전국 63개의 성과 도시, 고속도로에 전기 오토바이 및 전기 자동차용 충전 포트 4만개 이상을 설치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빈패스트 충전소는 자사 자동차에만 서비스를 제공한다. 빈패스트 충전소의 충전포트가 전기 자동차의 공통 표준(AC포트는 유형 2, DC 포트는 CCS)포트인데, 빈패스트가 다른 전기 자동차 서비스를 어떻게 거부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 외에도 빈패스트는 충전소 설치 계획에 대한 추가 정보를 발표했다. 오는 2021년 빈패스트는 전국에서 2100개의 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며 도심에서 충전소 사이의 거리는 2km, 고속도로, 국도에서 충전소 사이의 거리는 60~80km다. 충전소는 주차장, 휴게소, 쇼핑몰, 아파트, 사물실 단지 등에서 설치될 계획이다.
한편, 빈패스트의 충전소 개설은 다른 전기차 브랜드가 베트남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