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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조달 중' 전기차업체 로즈타운 '불안'...피스커는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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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조달 중' 전기차업체 로즈타운 '불안'...피스커는 '유망'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1-06-10 10:24

로즈타운모터스의 순수 전기 픽업트럭 ‘인듀어런스’. 사진=로즈타운이미지 확대보기
로즈타운모터스의 순수 전기 픽업트럭 ‘인듀어런스’. 사진=로즈타운
전기자동차 업체 로즈타운과 피스커가 9일(현지시간) 각각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날 재정악화로 조만간 파산할 것이란 소문 속에 하락했던 로즈타운 모터스는 이날 자금조달을 위해 여러 곳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뒤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피스커는 전기차 시장의 다크호스로 주목받은 반면 로즈타운은 여전히 암울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전히 불안한 로즈타운


로이터, CNBC에 따르면 로즈타운 주가는 이날 주가가 요동쳤다. 장중 낙폭이 20%에 이르기도 했지만 이후 재정난이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된 덕에 2%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로즈타운 주가는 결국 전일비 0.01 달러(0.09%) 오른 11.23 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특수목적합병법인(SPAC)과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할 당시 주가 20 달러에서 반토막 난 수준이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그러나 0.24 달러(2.14%) 하락한 10.99 달러에 거래돼 투자자들의 불안이 여전하다는 점을 방증했다.

로즈타운은 지난해 8월 스팩과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을 발표할 당시에 비해 재정상황이 형편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즈타운은 이날 오후 성명에서 "영업을 지속하고, 공급업체들에 대한 대금 지급 약속을 지키며, 제한적인 생산을 개시할 만큼의 적정 자본"은 갖고 있다면서 추가 자본 확보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다.

로즈타운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번스는 지난달 애널리스트들과 분기실적을 논의하는 전화회의에서 최초로 출시하게 될 '인듀어런스' 픽업트럭 생산을 위해 추가 자본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로즈타운 역시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처럼 공매도 기관투자가 힌덴버그 리서치의 사기 주장으로 구설에 올랐다.

힌덴버그는 당시 보고서에서 로즈타운이 지난해 자사 픽업트럭 수요와 관련해 매수할 의향이 있다는 정도의 의사표시를 구매 의사 표시로 부풀리며 과장광고했다고 주장했다.

또 로즈타운의 인듀어런스 생산은 올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니콜라 당시처럼 이번에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에 착수했다.

힌덴버그 보고서 공개 뒤 로즈타운은 집단소송에도 휘말렸다.

RBC 캐피털 마켓츠는 8일 로즈타운 목표주가를 5 달러로 제시하고 '매도'에 해당하는 '시장실적 하회'를 추천등급으로 매겼다.

◆틈새 노리는 피스커


로즈타운이 하루 하루 연명해가는 것과 달리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는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경쟁사들과 다른 접근방식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런스에 따르면 RBC의 조셉 스파크 애널리스트는 8일 밤 피스커 주식을 '매수' 추천하고 목표주가로 27 달러를 제시했다.

8일 종가 대비 50% 높은 수준이다.

피스커 주가는 9일 0.60 달러(3.32%) 뛴 18.67 달러로 올랐다. 장 초반 상승폭이 6%에 육박하기도 했다.

피스커는 전기차 시장의 애플 같은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애플이 스마트폰을 설계하고 마케팅만 하는 것처럼 피스커 역시 다른 전기차 업체들과 달리 자동차 제조 시설은 없고 전기차 설계와 마케팅만 담당한다.

스파크는 "피스커가 다른 방식으로 전기차를 출시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제3자 전기차 플랫폼과 하청 생산업체를 활용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유형 자산 보유가 적어 자산이 가벼운 상태이기 때문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고 전기차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스파크의 평가다.

스파크는 최고 시나리오에서 피스커 주가가 61 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최악의 경우에는 8 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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