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은 16일(현지시간) 전기자동차(EV)와 자율운전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며 올해 2분기 세계적인 반도체부족에도 불구하고 기존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GM은 2025년까지 EV에 대해 350억 달러를 투자하며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270억 달러에서 상향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3월에 발표한 기존 계획보다 75%나 증액한 액수다.
GM은 지금까지 2025년까지 전세계적으로 30차종의 새로운 EV를 투입한다고 밝혔지만 이번 투자증액을 계기로 투입차종 수를 더욱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전기트럭을 투입하는 것뿐만 아니라 EV모델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용의 미국내 제조라인을 확충할 방침이다.
또한 2025년경까지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있는 공장을 통합하고 2곳의 배터리공장을 추가로 건설키로 했다. 이에 따라 GM의 미국내 배터리공장은 모두 4곳으로 늘어난다.
GM은 신설되는 배터리공장은 한국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개발한 EV용 이온배터리 ‘울티움’을 증산하기 위한 것이며 건설장소는 앞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폴 제이콥슨 재무최고책임자(CFO)는 “EV의 채택이 증가하고 있으며 변곡점에 가까워지고 있다. 앞으로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어 두고 싶다”고 말했다.
GM의 이같은 투자계획에 따라 EV투자를 둘러싼 세계적인 경쟁상황이 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컨설팅회사 알릭스 파트너스는 EV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는 오는 2030년까지 3300억 달러에 달하고 지난해 시점의 예상치를 41%나 넘어설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GM은 올해 2분기 실적은 예상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상반기의 영업이익은 85억~95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존의 이익전망치는 55억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