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수 모터스포츠 대회 넥센스피드레이싱 2라운드가 20일 전남 영암에 있는 코리아인터내셔널 상설 서킷(1랩=3.045km))에서 개최된 가운데 이재인(엑사 레이싱)이 RV-300 클래스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오전에 치러진 RV-300 예선전에서는 김태환(라핀레이싱팀)이 1분30초116의 기록으로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
이어 이재인이 1분30초505, 최은준(EXXA 레이싱)이 1분30초691의 기록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개막전 우승자인 문은일(Team Nurvast)은 1분31초003의 기록으로 4위를 차지했다.
2라운드의 또 다른 변수는 개막전 1~3위 선수의 핸디캡 이행이다. RV-300 클래스는 세단보다 더 무거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주행을 하므로 무게가 경기 결과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이번 2라운드에서는 문은일(Team Nurvast, 1R 1위)은 75kg, 최은준(EXXA 레이싱, 1R 2위) 55kg, 임형수 (코프란레이싱, 1R 3위) 45kg의 무게를 감당해야 한다.
2라운드 결승전에서는 2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한 이재인(엑사 레이싱, 40분26초163)이 체커기를 가장 먼저 받았다.
2위는 핸디캡을 무색게 한 문은일(Team NURVAST, 40분28초856), 3위는 최은준(엑사 레이싱, 40분33초541)이 차지했다.
RV-300 클래스의 유일한 여성 드라이버 한명희(코프란레이싱)는 40분48초631의 기록으로 5위를 기록했다.
결승은 롤링 스타트로 시작을 알렸다. 1랩 첫 코너에서는 충돌 없이 경기가 진행됐지만 이희태(TS 모터스)가 스타트법 위반으로 피트스루 페널티를 받았다.
김태환, 이재인, 최은준, 문은일 순으로 이어진 경기는 7랩에서 선두를 유지하던 김태환이 차량 이상으로 리타이어하며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이재인이 선두를 유지, 2위까지 바짝 추격한 문은일에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특히 이재인은 개막전에서 차량 이상으로 리타이어하는 불운을 겪었지만 2라운드에서는 물오른 기량을 맘껏 뽐냈다.
75kg이라는 엄청난 핸디캡을 안고 4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한 문은일은 강력한 우승자답게 공격적인 레이스를 이어가며 포디움을 달성, 종합 포인트를 알차게 쌓았다.
한편 넥센스피드레이싱 3라운드는 다음달 18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영암=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