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친환경 사회공헌을 위한 여의샛강생태공원 조성 추진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3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서 신용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본부장,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 조은미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샛강생태공원 친환경적 정비와 이용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다양한 친환경 사회공헌 사업을 주도하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온 현대차그룹은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손잡고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
여의샛강생태공원의 친환경 가치를 제고하고 나아가 교통 약자를 비롯한 모든 시민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여의샛강생태공원은 여의도 63빌딩부터 국회의사당 뒤편으로 이어지는 4.6㎞ 구간으로 면적은 75만8000㎡에 이른다.
1997년 국내 최초 생태공원으로 지정됐으며 흰색뜸부기 등 희귀 조류와 수리부엉이 등 천연기념물 발견과 함께 각종 매체에 '도심 속 비밀의 숲'으로 소개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감조하천습지 특성상 장마철 범람으로 인한 쓰레기 유입과 경관 훼손이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데다가 편의 시설 부족과 노후화 등의 문제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공원 방문자 센터는 옥상과 창호 훼손으로 인한 누수, 바닥재 뒤틀림 등의 현상도 나타나고 있어 보수·시설 개선이 필수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노후된 방문자 센터를 도심과 공원 연결성을 고려한 친환경·배리어 프리 건물로 리모델링하고, 공원 내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공원 생태 체험 거점으로 탈바꿈
구체적으로 현대차그룹은 방문자 센터를 공원의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거점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공원 생태 탐방, 현대차그룹 임직원 등 시민 참여 봉사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교통 약자와 소외 계층의 참여를 적극 고려하고 공원 내 노후 안내판·벤치 교체 등 시설 개선 과정에서 죽은 나무를 활용하는 등 친환경 방식의 정비를 우선시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공원 내 콘크리트 구조물 철거 ▲비점오염원 저감 시설 도입 ▲방음과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도로변 식재(植栽) ▲교통 약자를 포함한 시민의 공원 이용 편리성 제고를 위한 보행로 개선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은 서울시, 현대차그룹과 함께 공원 정비와 방문자 센터 리모델링에 참여하고 생태 체험 등 시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은 한강 생태와 강문화를 보전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2018년 설립된 단체로 2019년 서울시로부터 여의샛강생태공원의 관리를 위탁 받았다.
◆서울 중심부 도심녹지 조성...환경과 시민 건강 등 다양한 효과
현대차그룹과 서울시,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 중심부에 도심녹지를 조성함으로써 환경은 물론 시민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심녹지 조성은 탄소 흡수, 미세먼지 저감, 열섬현상 완화, 홍수 등 환경재해 피해 감소, 시민 정신건강과 행복도 증진, 신체활동과 사회적 상호작용 촉진 등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이번 사업은 그룹의 친환경 사회공헌과 역량을 활용해 추진하는 민관협력 사업"이라며 "사업 전반을 친환경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며 필(必)환경 시대인 만큼 생태적 가치를 제고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사회공헌 중점 사업 분야 6개 영역을 '6대 무브'로 선정하고 관련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왔다.
이번 여의샛강생태공원 조성사업은 '그린 무브(생태 보전·기후 변화 대응)'와 '이지 무브(교통 약자·사회적 약자의 이동 편의)'의 방향 아래 추진할 예정이다.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