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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샤오펑, 홍콩 증시 상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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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샤오펑, 홍콩 증시 상장 추진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1-06-24 09:57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이 미국 주식시장에 이어 홍콩 주식시장에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이 미국 주식시장에 이어 홍콩 주식시장에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전기차 샤오펑이 홍콩 주식시장 상장(IPO)을 추진한다. 앞서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데 이어 홍콩 주식시장에서도 대규모 자본을 끌어들일 전망이다.

샤오펑, 니오, 리오토 등 미 주식시장에 상장해 상당한 자본을 확보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홍콩 주식시장 상장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샤오펑은 증권 감독당국으로부터 홍콩 주식시장 상장 허가를 받았다.

홍콩 주식시장에 7월 상장해 최대 20억 달러 자본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WSJ은 샤오펑이 이날 상장을 위한 예비서류를 공개했다면서 소식통을 인용해 공모주 발행으로 최대 20억 달러를 확보하고, 7월부터 홍콩 주식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샤오펑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현재 시가총액이 약 320억 달러 수준에 이른다.

아직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샤오펑은 최대 20억 달러 추가 자본 확보에 성공할 경우 1년도 채 안돼 주식시장에서 모두 60억 달러 이상을 끌어들일 수 있게 된다. 지난해 8월 NYSE 상장으로 17억 달러를 확보했고, 같은해 12월 신주 발행으로 25억 달러를 더 끌어모은 바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전기차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을 동력으로 삼아 미 주식시장에 앞다퉈 상장했고,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샤오펑은 그러나 올해 주식시장에 큰 재미를 못봤다. 올들어 주가가 6.6% 하락해 지난해 8월 상장 이후 상승분을 모두 까먹었다.

미 주식시장에 상장한 중국 업체들의 홍콩 주식시장 상장은 최근들어관례가 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집권 이후 미국과 중국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 주식시장 퇴출을 대비해 홍콩에 발판을 구축하려는 중국 기업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알리바바 그룹 홀딩, 징동닷컴 등 미 주식시장 상장 중국 토종업체들이 최근 수년에 걸쳐 홍콩 주식시장 상장에 나섰다.

그렇지만 샤오펑은 알리바바 등과 달리 미 주식시장에 상장한지 얼마 되지 않은터라 이들과 같은 길을 걸을 수는 없다. 대신 이른바 복수 프라이러미 상장이라고 알려진 방법을 따를 전망이다.

이 경우 샤오펑은 미국과 홍콩 주식시장 두 군데 모두의 상장 규정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이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알리바바 등의 2차 상장과 달리 샤오펑 주식은 홍콩의 주식연계(Stock Connect) 프로그램에 포함될 자격을 갖게 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샤오펑이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되면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홍콩 중개기관을 통해 샤오펑 주식을 사들일 수 있다.

홍콩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홍콩과 해외 투자자들의 자본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돈도 끌어모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한편 샤오펑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전기차 출하 대수가 1만3340대로 1년 전보다 5배 넘게 폭증했다.

그러나 아직은 적자에서 못벗어났다. 지난해 4억1900만 달러 적자를 낸데 이어 올 1분기에도 1억2000만 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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