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 전기차 코나 전기차(EV)의 잇따른 화재로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독일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 EV'등 외신은 '노르웨이 오슬로' 지역에 정차된 코나 EV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화재 발생 당시 해당 차량은 충전 중인 상태는 아니었으며 리콜 대상 차량도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오슬로 현지 경찰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전기차 화재 사고가 접수돼 긴급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다"며 "지금은 타고 있지 않지만 여전히 연기가 나고 있으며 화재 원인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코나 EV는 이에 앞서 지난 18일에도 충남 보령 한 펜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차량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배터리가 화재의 원인으로 작용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최근 잇단 화재로 리콜(시정조치)을 진행 중인 현대차 코나 EV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해 원인 조사에 나섰지만 훼손이 심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는 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대차는 앞서 2017년 1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생산된 코나 EV(7만5680대), 아이오닉 EV(5716대), 일렉시티 버스(305대) 등 전세계 총 8만1701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이들 3개 차종에 사용된 배터리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난징공장에서 초기(2017.9∼2019.7)에 생산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 불량에 따른 내부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전 세계에 판매된 코나 EV 중 리콜 대상은 국내 2만5083대를 포함해 총 7만5680대에 달했다.
현재 코나 EV는 국내 12건 해외 4건 등 총 16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번 노르웨이 오슬로 화재를 포함하면 17건으로 늘어난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