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이달 출시 예정인 신형 스포티지의 주요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6일(화)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신형 스포티지와 투싼은 기아와 현대를 대표하는 준중형 SUV다.
◇각기 다른 디자인으로 소비자 마음 홀려
신형 스포티지와 투싼은 사실 상 같은 차량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두 차량은 같은 플랫폼, 부품등 상당부분을 공유한다. 차이점은 내·외관 디자인이다.
신형 스포티지의 외관은 과감하고 도전적인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존재감을 강조했다.
차량 전면은 블랙 컬러의 하이테크적인 패턴을 적용한 타이거 노즈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렵한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를 연결해 당당하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측면은 웅장하고 스포티한 바디 실루엣에 입체적인 볼륨을 더해 전체적으로 균형감이 느껴지며 후면은 좌우로 연결된 수평형 가니쉬(장식)와 날렵한 리어램프를 통해 안정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투싼의 외관은 사뭇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전면부의 파라메트릭 주얼 히든 램프는 현대차의 독창성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전면부 그릴을 기하학적이며 날개의 형상을 채용한 다크 크롬으로 장식했는데, 평상시 장식의 일부분처럼 그릴의 한 요소였던 부분이 시동을 걸면 주간 주행등으로 변한다.
측면부는 준중형 SUV답게 콤팩트한 느낌이다. 알려진 대로 전방 오버행이 짧았으며, 덕분에 더 날렵하고 힘 있는 인상을 심어줬다. 후면부의 후미등은 검정 테두리 위에 파라메트릭 히든 램프를 적용했다. 전면부에 이어 ‘히든 라이팅’ 기법을 사용해 독특한 디자인을 연출했다.
두 차량의 차이점은 실내에서도 이어진다.
스포티지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12.3인치 계기반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부드럽게 곡면으로 연결한 첨단 디스플레이)를 국내 준중형 SUV 최초로 적용해 투싼과의 차별성을 두었다.
여기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공조 기능을 통합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터치 방식의 전환 조작계를 장착함으로써 실내 중앙부 스위치 공간을 축소해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현했다.
투싼은 센터페시아에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양옆에 슬림하게 하나의 라인으로 뻗은 송풍구가 있다.
운전석에는 송풍구 라인 중심에 덮개없는 얇은 화면의 개방형 계기판이 위치해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이어지는 스포티지와 다른 특징을 보인다.
신형 스포티지 크기는 ▲전장(차의 길이) 4660mm ▲전폭(차의 폭) 1865mm ▲전고(차의 높이) 1660mm ▲휠베이스(축간거리) 2755mm다.
투싼 크기는 ▲전장 4630mm ▲전폭 1865mm ▲전고 1665mm ▲휠베이스 2755mm로, 신형 스포티지가 투싼 대비 전장과 전고에서 각각 30·5mm씩 크다.
◇동일한 파워트레인 탑재,
신형 스포티지와 투싼에는 동일한 동력성능과 연료소비효율(연비)을 향상시킨 ▲1.6 터보 가솔린 ▲2.0 디젤 ▲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3개의 신규 파워트레인이 탑재된다.
1.6 터보 가솔린 엔진은 최고 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27.0 kgf·m, 복합연비 리터당 12.5km이다. 2.0 디젤 엔진은 최고 출력 186마력, 최대 토크 42.5kgf·m, 복합연비 리터당 14.6km로 우수한 성능을 갖췄다.
여기에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추후 공개 예정이지만 같은 엔진을 공유하는 투싼 하이브리드와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싼 하이브리드는 모터 최대출력이 44.2kW, 최대토크 26.9kgf·m을 발휘한다.
신형 스포티지 가격은 1.6 터보 가솔린 ▲트렌디 2442 만원 ▲프레스티지 2624만 원 ▲노블레스 2869만 원 ▲시그니처 3193만원이다. 2.0 디젤은 ▲트렌디 2634만원 ▲프레스티지 2815만원 ▲노블레스 3061만원 ▲시그니처 3385만원이다.
디자인 차별화 모델인 ‘그래비티’는 각 모델의 노블레스와 시그니처 트림에서 선택 가능하며 가격은 118만 원 추가된다.
투싼의 가격은 1.6 터보 가솔린 ▲모던 2435만원 ▲프리미엄 2641만원 ▲인스퍼레이션 3155만원, 2.0 디젤 ▲모던 2626만원 ▲프리미엄 2832만원 ▲인스퍼레이션 3346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