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회사 닛산(Nissan)은 전기차 개발에 동참하는 부품업체와 부담을 나누고 협력관계를 강화시킬 계획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등 신흥 전기차 제조사들이 저가 모델을 내세워 빠르게 시장을 선점함에 따라 닛산은 파트너사가 주문을 놓치거나 또는 개발 연기에 소요되는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닛산은 새로운 제휴 전략 파트너(Alliance Strategic Partner) 협업 체계 아래서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 개발 초기 단계부터 부품 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공동 개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공동 개발한 제품이 채택되지 않더라도 닛산은 협력 비용을 일정 부분 부담한다. 프로젝트당 인건비는 수백만 엔에서 수천만 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속 금형을 사용하는 전기차 상용화에 앞서 만들어지는 시제품은 비용이 수억 엔까지 상승한다.
공동 생산 프로젝트는 전기차 중량 감소에 큰 역할을 하는 차체 프레임과 드라이브 파트 등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닛산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자트코(JATCO)와 변속기로 유명한 아이치 머신 산업(Aichi Machine Industry)이 참여한다.
닛산은 보상 시스템을 도입해 부품 제조사의 부담을 줄여주면서 전문 기술을 쉽게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망했다.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와 보쉬(Bosch), 다른 공급업체 간의 계약 조건에서는 일반적으로 이들의 부품을 사용해야 한다.
자동차 제조업체는 공동으로 개발한 부품이 완제품 모델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위약금도 지불해야 한다.
니혼게이자이는 닛산의 보상 제도는 부품 제조업체와의 관계를 밀접하게 연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