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엑센트(프로젝트명 BNid)의 생산 계획을 취소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현대차인도네시아법인이 인도네시아 시장의 세단 수요 감소로 엑센트 현지 생산을 취소했다고 6일(현지시간) 전했다.
엑센트는 현대자동차 소형 세단으로 지난 2019년 국내에서는 단종된 후 해외에서만 그 명목을 이어가고 있는 모델이다. 이 차종은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한 현대차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이번 생산 중단은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열풍으로 레저(RV)용 차량 수요가 급증해 기존 세단에 대한 인기가 누그러진 것이 주요인이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세단 인기와 수요가 급감하는 분위기도 반영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생산 취소는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사업 철수가 아니라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 '인도시장'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며 "향후 엑센트는 인도 현지 공장에서 생산해 반조립제품(CKD)형태로 인도네시아로 수입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 자사 브랜드 체험 공간 현대모터스튜디오 자카르타를 건립해 올해 말부터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에 현대차를 알리는 등 중요한 전략 거점 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