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베스트 셀링 톱 3' 모델은 ▲폭스바겐 T-ROC 2.0 TDI(1029대) ▲메르세데스-벤츠 S580 4MATIC(965대) ▲BMW 530e(703대) 순이었다.
특히 폭스바겐 티록(T-ROC)의 급부상은 괄목할 만한 대목이다.
티록은 폭스바겐이 국내에 처음 선보인 소형 SUV 차량으로 전 세계에서 50만대 가까이 판매된 베스트셀링 모델 중 하나다.
이는 폭스바겐의 공격적인 판매 전략과 저렴한 가격에 '독일 수입차'를 타고 싶어하는 소비자 심리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6월 '슈퍼 세이브' 캠페인을 통해 신형 티록을 약 800만 원 이상 할인한 2800만 원대에 판매했다.
여기에 5년·15만㎞의 보증연장 프로그램과 차량 반납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100만 원의 보상 혜택을 제공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였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Untact:비대면) 사회가 일상이 되면서 '차박(차+숙박)'과 '차크닉(차+피크닉)' 열풍으로 SUV 차량에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티록은 수입차 시장에 진입한 20·30세대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라며 "매력적인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6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5월(2만4080대)보다 8.8% 증가한 2만6191대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수입 승용차 올해 상반기 누적 대수는 14만7757대로 2020년 상반기(12만8236대)보다 15.2% 늘어났다.
김정희 글로벌모터즈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