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지난 1979년부터 42년 동안 본사와 핵심 생산기지로 둥지를 터온 경기 평택시 동삭로 평택공장을 결국 매각한다.
쌍용차는 평택 본사와 공장 외에 자동차엔진을 개발생산하는 창원공장(성산산업단지), 서울(구로)과 대전(대덕) 서비스센터 2곳 등을 보유하고 있다. 쌍용차는 평택공장의 매각 자금 확보와 새로운 생산공장 이전을 계기로 친환경차·자율주행차 중심의 미래형 자동차기업으로 변신할 계획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평택시는 지난 10일 쌍용차의 정용원 법정관리인, 정일권 쌍용차 노조위원장과 함께 ‘쌍용차 평택공장 이전·개발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3자 협약에 따라, 쌍용차는 평택공장 용지를 팔고 평택내 다른 지역에 대체공장을 찾아 옮길 예정이다.
평택시 동삭로 455-12 일대 약 85만㎡ 터에 자리잡은 쌍용차 평택공장은 최근 자산 재평가를 받은 결과 9000억 원대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시와 쌍용차는 실무협의단을 구성해 평택공장의 이후 부지개발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평택시는 쌍용차의 이전과 향후 부지개발계획 등에 행정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지난 1일 영업(잠정)실적 공시에서 올해 상반기에 완성차 총 4만 134대(내수 2만 6625대, 수출 1만 3509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4만 9387대(내수 4만 855대, 수출 8532대)에 비해 18.7% 감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