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부산 공장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이틀 간 휴업에 들어갔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19~20일 부산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19일 밝혔다.
르노삼성차 부산 공장이 자동차 생산 중단을 하는 것은 부산 공장이 만들어진 지난 1995년 이래 처음이다.
올해들어 현대차·기아, 한국지엠, 쌍용자동차가 반도체 수급 문제로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르노삼성은 그동안 생산노조 파업으로 지난 2014년부터 2019년 까지 생산한 닛산 로그 수출 물량을 잃고 내수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잃었다.
그러나 르노삼성은 최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수출명 아르카나)의 유럽 수출에 사활을 걸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XM3는 최초의 쿠페형 SUV로 올해 상반기 르노삼성 판매량 부진을 씻어낸 차량이다.
이 차량은 국내에서 올해 상반기 총 8086대 팔렸고 해외에 2만305대 수출되며 전체 수출량의 51%를 차지했다. XM3는 전 세계 판매 물량이 부산공장에서 만들어진다.
이번 생산 중단으로 해외시장 판매에 불을 붙인 붙은 XM3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lug1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