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칠레자동차협회 (AMAC) 보고서를 인용해 현대차기아의 올 상반기 칠레 판매량이 17만8000 대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차기아의 올 상반기 칠레 자동차 시장점유율은 6.9%다. 1위 쉐보레(10.9%)에 밀렸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열악한 환경에서 칠레시장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가 칠레에서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소형차를 중심으로 '칠레 현지화'가 된 전략 차종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칠레 시장에서 차량 판매가 늘어는 것은 소형차(i20, 베르나, 아반떼 (현지 수출명 엘란트라)를 선호하는 칠레 자동차 문화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칠레 소형차 시장에만 안주하지 않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를 비롯해 크레타, 베뉴, i20 해치백 같은 신차들을 선보여 칠레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소형차 외 다른 차종에 대한 칠레 현지 반응도 좋은 편이다.
그는 "기아 스포티지, 현대 투싼, 싼타페 등 SUV는 안전·편의사양이 미국·일본·독일산 SUV보다 우수하고 품질도 좋다는 칠레 현지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며 "현대차 1톤 화물차 '현대 포터2', '기아 봉고3(현지 수출명 프론티어)', '현대 스타렉스(H-1)' 같은 상용차도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나 칠레내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