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난 후 무려 섭씨 37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자동차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타이어는 높은 온도로 가열이 된 아스팔트와 직접 접촉하는 만큼 운전자들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우선 운전자는 주행 2시간마다 약 10분 정도 차를 세워 열을 식혀야 한다. 이는 기온이 상승한 여름철 아스팔트 온도로 타이어 온도가 급상승하기 때문이다.
여름철 반드시 점검해야 할 것은 바로 '타이어 공기압'이다. 여름철 한낮의 높은 기온에다 타이어와 아스팔트의 마찰열로 타이어 내부가 팽창해 평소보다 공기압을 5~10%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이는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타이어 내부 공기가 팽창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적정 공기압은 이를 모두 견딜 수 있도록 마련된 기준이다. 공기압이 낮은 타이어는 회전 저항이 커지고 접지면이 넓어져 열이 과다하게 발생한다.
타이어 공기압을 낮추면 '스탠딩 웨이브(Standing Wave)'가 발생해 파열 위험이 더 커진다. 스탠딩 웨이브는 고속 주행 때 타이어 표면이 물결을 치는 듯한 현상을 말한다.
반대로 공기압이 과하면 완충 능력이 떨어져 승차감이 나빠지고 차체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타이어의 모든 부위가 팽팽하게 부푼 상태이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에 쉽게 손상될 뿐만 아니라 중앙 부분에서 이상 조기 마모 현상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여름철 타이어 공기압은 적정 공기압이 상시 유지되도록 관리하는 게 가장 기본적인 안전 요령이다.
더욱더 중요한 것은 사고 예방을 위한 타이어 정기 검사를 월 1회 이상 점검을 받는 것이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한낮 기온이 30도 이상이면 타이어 파열 사고가 65% 늘어나고 고온에 노출되면 타이어 고무가 딱딱해져 터지거나 찢어질 위험이 크다.
김정희 글로벌모터즈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