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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글로벌 자동차 헬스케어 시장에 도전장

졸음운전 막는 뇌파 측정 신기술 내놔...올해부터 경기도 공공버스에 시범 적용

이창호 기자

기사입력 : 2021-07-26 16:48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뇌파 측정 신기술 '엠브레인' 사진=현대모비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뇌파 측정 신기술 '엠브레인' 사진=현대모비스

자동차 부품업체 현대모비스가 졸음 운전 여부를 파악해 추돌 사고를 미리 막는 신기술을 내놔 전 세계 자동차 헬스케어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이를 통해 버스와 트럭 운전자의 졸음운전이나 갑작스런 건강 이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형사고를 막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뇌파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 ‘엠브레인(M.Brain)’을 개발해 올해부터 경기도 공공버스에 시범 적용한다고 26일 밝혔다.

생체신호 중 최고 난도 영역으로 알려진 뇌파 측정 기술이 자동차 분야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엠브레인 시스템은 이어셋 형태로 운전자가 귀에 센서를 착용하면 시스템이 귀 주변에 흐르는 뇌파를 감지해 운전자 컨디션을 측정한다.

뇌파에서 나오는 정보를 분석해 운전자가 졸린지, 건강 상태는 어떤지 등을 확인한다. 현대모비스는 뇌파 신호가 사람의 어떤 상태를 나타내는지 해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갖추기 위해 머신러닝을 도입하는 등 3년간 연구개발을 거쳤다.

이에 따라 운전자가 졸고 있으면 스마트폰 앱과 연동된 엠브레인이 운전자에게 주의력이 떨어졌다고 알려준다. 운전석 주위의 발광다이오드(LED), 운전석 시트의 진동, 좌석 윗부분의 스피커를 통해 시·촉·청각으로 경고를 준다.

현재 차량용 헬스케어 기술은 인캐빈(In-Cabin)으로 불리는 탑승객 안전 편의 주요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 완전자율주행 단계에서는 차량 외부의 주행환경을 인지하는 것과 별도로 탑승객을 위한 각종 헬스케어와 엔터테인먼트 서비스가 등장할 전망이다.

바이오 헬스케어 기술은 궁극적으로는 뇌파와 다른 생체 신호를 파악해 탑승객 심리까지 파악하는 맞춤형 서비스로 진화할 전망이다. 예를 들어 탑승객 생체 신호를 인지해 휴식이 필요하면 인공지능(AI) 가상 비서가 차량 내부를 수면모드로 바꿔 주는 방식이다. 탑승객 건강이 위급한 상황에서는 가까운 응급실을 찾아 차량 스스로 도착하는 기술도 구현할 예정이다.

이승환 현대모비스 선행 연구센터장은“완전자율주행 단계에서 필요한 탑승객 안전과 편의기술에 더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면서 “향후 스마트시티와 PBV(목적기반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lug10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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