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현대차 수소전기 트럭 '엑시언트'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유럽시장에 이어 미국시장에서 수소 트럭을 진출시키는 등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 수소 전기 대형트럭 수주에 성공해 글로벌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이끄는 기술력을 증명했다.이는 지난해 스위스, 이스라엘, 네덜란드에 이은 결실이다.




현대차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환경국’과 ‘에너지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 입찰에서 최종 공급사 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차는 친환경 프로젝트들에 대한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미국 비영리단체 ‘CTE’와 함께 수소 공급, 차량 공급, 리스와 파이낸싱, 플릿 운영, 사후 관리를 아우르는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을 목표로 여러 업체와 컨소시엄 구성을 주도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3년 2분기부터 엑시언트 수소 전기 트럭을 총 30대 공급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현대차는 미국시장 요구를 반영해 수소연료탱크 압력을 700바(bar:압력 단위)로 상승시켜 주행거리를 약 800km로 크게 늘리고 트레일러를 견인하기 위한 트랙터 모델이 적용된 엑시언트 수소 트럭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북미 전역을 아우르는 물류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갖춘 현대글로비스가 운송 선단 운영을, 국제적 금융그룹 맥쿼리그룹이 리스와 파이낸싱을 각각 담당한다. 현대차는 이들 파트너사와 협력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CTE와 현대차 등은 캘리포니아 대기환경국과 에너지위원회, 기타 여러 지방 자치단체를 통해 총 2900만 달러(약 330억 원)의 지원금을 확보해 최대 50대 수소 전기 트럭을 연속 충전할 수 있는 고용량 수소충전소 구축에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수소 트럭 엑시언트는 지난해 7월 스위스에 첫 수출 됐다.

수소 트럭은 현재까지 약 11개월 간 총 46대가 스위스로 수출됐으며 지난 7월 누적 주행거리가 100만㎞를 돌파했다.

엑시언트는 34t급의 경우 1회 8~20분 정도 충전하면 약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엑시언트 총 1600대를 스위스에 수출할 예정이다. 이 모델은 스위스에 이어 이스라엘과 네덜란드에도 진출해 그 영향력을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

또한 현대차는 2030년까지 독일과 노르웨이,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유럽 전역에 수소 트럭 2만5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