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전기차 시장에 대한 접근법을 바꿔야 할 때가 됐다고 독일 자동차 업체폴크스바겐의 헤르베르트 디스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29일(현지시각) 인사이드EV 등 외신에 따르면, 디스 CEO는 이날 발표한 상반기 재무결과 보고서에서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폴크스바겐의 판매실적은 증가하고 있으나 전기차 소비자의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등의 시장 변화에 맞출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에서 써온 기존 전략과는 차별화된 전략이 인도 시장에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상반기 동안 폴크스바겐이 인도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1만8285대로 예상을 다소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특히 지난 4월 출시한 전기차 ID.4의 판매량이 지난달말 기준으로 8000대를 밑돈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폴크스바겐이 인도 시장에서 올해 목표로 잡은 ID.4 판매량은 8만~10만대 수준이다.
한편, 폴크스바겐은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특별항목 차감전 영업이익이 114억 유로(미화 135억 달러)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을 초과했다. 유럽과 북미지역의 프리미엄 차량 판매가 늘고 전기차 판매가 세 배로 급증한 덕분이다.
전세계 인도 차량은 5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했다. 매출액은 1297억 유로(미화 961억 달러)로 34.9% 증가했다.
이에 따라 폴크스바겐은 올해 영업이익률 목표를 당초 5.5~7%에서 6~7.5%로 상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