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일본 완성차 업체 도요타를 제치고 전 세계 수소전기차(이하 수소차) 판매량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현대차가 올해 상반기 세계 수소차 시장에서 수소차 4700대를 팔아 3700대를 판매한 도요타를 앞질렀다고 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올해 1분기 도요타 수소차 미라이 2세대 신모델 출시로 도요타에 내놓은 세계 1위를 되찾았다.
지난 1월 출시된 넥쏘(1세대) 2021년형 모델의 판매량은 2분기 들어 전년 동기 대비 91.1%나 급증한 것이 결정적인 배경이 됐다.
넥쏘는 현대차의 전륜구동 수소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다. 넥쏘는 2017년 상반기 제네바 모터쇼에서 넥쏘 콘셉트 카 'FE'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고 2018년 양산형 모델이 넥쏘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전 세계 수소차 시장이 현대차와 도요타 양강 구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혼다 등 다른 일본차 업체의 시장 입지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SNE리서치는 "현대차 점유율이 70% 내외에 이른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현대차와 도요타가 세계 수소차 시장을 양분하는 구도가 형성됐다"면서 "그러나 현대차가 도요타에 다시 역전 당할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 판매 대수는 9000대를 넘어섰으며 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할 때 2.2배 이상 급성장한 것이다.
김정희 글로벌모터즈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