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박희준 기자]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대기업 3사는 5일(현지시간) 신차판매에서 차지하는 전기자동차(EV) 비율을 2030년까지 40~50%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공동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 같은 비율목표에는 완전전동차 이외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V), 연료전지차가 포함된다고 전했다. GM, 포드 및 크라이슬러 모회사 스텔란티스는 공동성명을 통해 야심적인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정부의 EV와 충전산업용 추가지원을 분명한 전제조건으로 내세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조 바이든 정부는 EV보급을 위해 1740억 달러(이중 소비자에 대한 환원에 1000억 달러)의 예산배분을 제안했다. 상원 초당파에 의한 인프라투자법안에는 충전시설 정비예산으로 75억 달러가 포함돼 있다.
컨설팅회사 알릭스 파트너스는 지난 6월 자동차업계의 EV관련 투자가 2025년까지 모두 3300억 달러에 달하며 1년전에 자사가 상정한 앞으로 5년간 예상액을 41%나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 시점에서 전세계 자동차 판매에서 점하는 EV의 비율은 2% 정도에 불과해 이대로는 오는 2030년에서도 24% 전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바이든 정부는 자동차업계에 대해 2030년까지 신차판매의 적어도 40%를 EV로 한다라는 자발적인 목표를 설정하도록 요청해왔다. 다만 바이든 정부는 법적 구속력을 가진 EV판매목표, 혹은 캘리포니아주와 다른 국가가 채택한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가솔린차의 신규판매를 금지하는 조치를 도입하라는 많은 민주당의원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백악관은 EV와 연비기준의 문제로 바이든 대통령과 GM, 포드, 스텔란티스의 최고경영자(CEO)가 회담을 가질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주중에는 미국정부가 2026년 모델까지를 대상으로 한 연비기준의 재검토도 제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