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를 크게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는 올해 1∼7월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만 4만1813대를 판매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7월 판매량(1만111대)의 4배로 늘어난 수치다. 이중 현대차 개인 고객의 경우 399%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역시 올해 1∼7월 미국 시장에서 1만9320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9918대) 에 견줘 94.8% 증가한 수준이다.
두 회사의 1∼7월 미국 친환경차 판매는 총 6만1133대로 작년 동기(2만29대)보다 20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양사의 미국 판매가 총 94만8723대로 작년 동기(65만4887대) 대비 44.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친환경차의 판매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파워트레인별로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작년 동기 대비 205.3% 증가한 5만610대가 판매돼 가장 많았다.
전기차는 207.7% 증가한 1만336대가 팔렸고, 수소전기차는 103.3% 증가한 187대가 판매되는 등 파워트레인별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차종별로는 아이오닉(구형) 하이브리드(HEV)가 1만1441대, 니로 HEV가 1만767대 팔리며 1만대를 넘겼다. 최근 투입된 투싼과 싼타페, 쏘렌토 등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4000∼7000대씩 팔려나갔다.
수소전기차 넥쏘는 지난달 53대가 판매돼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연내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를 미국 시장에 투입하고 내년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와 제네시스 첫 친환경 모델인 G80 전동화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의 7월 미국 판매량(제네시스 포함)이 14만3779대로 지난해 7월보다 29.1% 증가했다.
그중 SUV 판매량은 18.2% 증가한 8만4542대로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제네시스는 312.1% 증가한 5180대를 판매하며 3개월 연속 역대 월간 판매 기록을 경신해 미국시장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