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국내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달 7일 출시한 G80 전동화 모델 출시 이후 국내 누적 계약 대수가 지난달 말 기준 2000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생산과 출고가 이달부터 속도를 내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올해 상반기 주요 수입차 업체의 고급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405대) 대비 254.3% 증가한 1435대로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독일 고급차 브랜드 벤츠 전기차 EQC 400은 올해 상반기 33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115대) 대비 3배 늘었고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48대에 그친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은 올해 상반기에만 912대가 팔렸다.
독일 고급차 브랜드 아우디 전기차 e-트론은 올해 상반기 126대가 판매됐고 영국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 전기차 아이페이스는 같은 기간 22대 판매됐다.
이런 가운데 G80 전동화 모델 계약 대수는 올 상반기 고급 전기차 판매 실적을 웃돌고 있다.
G80은 제네시스의 첫번째 고급 대형 전동화 세단으로 내연기관 모델 파생 전기차다. 고급 편의사양은 물론 뛰어난 동력 성능과 전기차 특화 신기술을 대거 적용해 높은 상품성으로 전동화 시장에 새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G80은 고출력·고효율 전동화 시스템으로 강력한 동력 성능과 전용 전기차 수준의 1회 충전 주행 거리를 갖췄다.
AWD(사륜 구동) 단일 모델로 운영되는 G80은 최대 출력 136㎾, 최대 토크 350Nm 힘을 발휘하는 모터를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적용해 합산 최대 출력 370마력, 합산 최대 토크 71.4㎏f·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갖췄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 G80의 흥행으로 국내 고급 전기차 시장에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며"향후 법인·업무용 차량으로 판매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모터즈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