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가 둘의 운영유지비를 분석한 결과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40%나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렉트렉은 에너지부의 이번 연구 결과는 지금까지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유지비에 관해 연구한 결과 가운데 가장 방대하고 심층적인 결과여서 신뢰도가 크다고 전했다.
◇어떻게 연구했나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한 곳은 미 에너지부 산하 아르곤국립연구소(ANL). 지난 1946년 설립된 미국 최초의 국립연구소로 미국 시카고대 금속공학과가 전신이며 세계 최고 수준의 신재생클린에너지 분야 연구기관이다.
이번 연구에는 역시 에너지부 산하에 있는 로런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 미국신재생에너지연구소(NREL), 오크리지국립연구소(ORNL), 샌디아국립연구소(SNL)가 함께 참여했다.
연구진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유지비를 추산하는 데 적용한 기준은 △차량 구입비 △감가상각비 △금융비용 및 연료비 △보험료 △정비 및 수리비용 △세금 및 수수료 등 크게 6가지.
연구팀이 연구한 대상은 △소형 승용차 △소형 세단 △중형 세단 △소형 SUV △대형 SUV △픽업트럭 △중형 상용차 △대형 상용차 △세미 트랙터 △중형 밴 △중형 픽업트럭 △시내버스 △탑차 △다용도 트럭 및 고가사다리차 △덤프 트럭 △쓰레기차다.
연구 대상을 구동계를 기준으로 보면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연료전지차 △배터리 전기차다.
◇배터리 전기차 유지비가 가장 저렴
방대한 내용의 이번 연구 결과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배터리로 굴러가는 전기차의 유지비가 내연기관차에 비해 40% 저렴하다는 것.
구동계를 기준으로 하면 이번에 연구 대상이 된 5가지 유형의 자동차 가운데 하이브리 전기차의 유지비가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배터리 전기차의 유지비가 결과적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배터리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가격이 점차 내려가면서 내연기관차와 판매가격이 동등해지는 ‘비용 균형 시점’에 거의 도달해 있는 상황이고 수소를 사용하는 연료전지차와 내연기관차의 판매가가 비슷해지는 시점 역시 수소가격이 갈수록 내려가면서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시장조사업체들에 따르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판매가는 오는 2024년께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ANL의 데이비드 골크 에너지 및 환경전문 애널리스트는 “배터리 가격과 수소 가격이 과연 얼마나 빠르게 떨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지만 현재의 기술 발전 속도로 볼 때 가격이 내려가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