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소자동차 회사 니콜라(Nikola)가 독일 울름(Ulm)에서 수소트럭 시설을 건립하고 생산에 들어갔다. 트럭 생산시설이 해외로 이전된 뒤 폐쇄돼 있던 이 공장은 이베코가 되살렸으며 완공되면 연간 3000대의 수소트럭을 생산할 계획이다.
온라인 매체 에이에프이게임스(afegames)는 니콜라가 이탈리아 상용차 브랜드 이베코(Iveco)와 제휴해 이 공장에서 대형 트레일러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베코와 니콜라는 기자들에게 시승 기회를 제공하면서 하중에 따라 '이상적인 조건'에서 55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크 러셀 니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우 신중하고, 천천히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니콜라가 당초 예상한 차량의 절반 수준인 50대가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지만 반도체 부족 사태로 더 줄어들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제너럴 모터스(GM)가 제휴를 축소한 후 2023년 생산개시 등 수소트럭 계획을 포함해 니콜라와 이베코의 파트너쉽은 니콜라 비즈니스의 중심이 됐다.
게릿 막스(Gerrit Marx) 이베코 CEO는 "울름 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면 매년 3000대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또 2022년까지 25대의 Tre 전기 트럭을 공급하기 위해 함부르크항만청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울름 공장에서 생산된 수십 대의 트럭은 2023년에 유럽형이 나오기 전 먼저 미국으로 수출된다. 또 다른 제조 공장은 다음 달에 애리조나에 문을 연다.
2020년 6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를 통해 포드보다 잠시 더 높은 평가 가치를 받기도 한 니콜라는 더 많은 투자를 받기를 원하고 있다.
니콜라는 올해 초 개인 투자자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부터 3억 유로를 조달했다.
러셀은 니콜라가 이 그룹이 처음 상장했을 때만큼 투자를 이끌어 내는 것이 쉽지 않다고 인정했다.
그는 FT에 "스팩을 통해 기업공개를 하는 기업들은 열의가 있다"면서 "우리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니콜라는 올해에도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설명하고 싶다"고 전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