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손이 많이 가는 제품 가운데 하나다. 차는 구매부터 유지에 필요한 사후 관리까지 신경써야 할 것들이 많다.그러나 번거로운 자동차 관리 과정이 최근 하나로 해결되는 모습이다. 신차 구입과 사후관리에 그치지 않고 중고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른바 '원스톱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효율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20~40대 연령층)'를 장악하기 위해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원스톱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현대자동차 '마이현대 2.0' 출시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서비스앱 '마이현대'에 편리함과 실용성을 더한 '마이현대 2.0' 버전을 지난 16일 선보였다.
2019년 12월에 등장한 '마이현대'는 멤버십부터 차량 관리, 카 라이프 등 현대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한곳에서 편리하게 제공하는 통합 고객 서비스 앱이다.
현대차는 '마이현대 2.0' 버전을 통해 기존 블루멤버스, 현대 마이카스토리, 현대 차량관리 등으로 분산된 기능을 '마이현대' 앱으로 통합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자동차 정비 예약과 신청, 소모품·유지비 관리 등 기본 서비스외에 고객 개인 맞춤형 상품도 내놓는다.
이를 위해 마이현대 2.0 사이트에 고객이 한눈에 본인 차량 정보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기존 정비 신청과 현황 조회외에 차량관리 기능도 강화한다.
'마이현대 2.0'은 현대오일뱅크, 에스오일과 손잡고 고객이 주유 후 포인트 적립 일자, 금액, 주유량 등이 포함된 고객 주유 내역을 유지비에 자동으로 입력해주고 월별 유지비 차트와 항목별 지출 내역 통계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이 차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유지비도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기아, 'VIK'로 자동차 유지 편리함 극대화
기아는 원스톱 서비스로 회사 영문 사명 ‘KIA’와 이를 거꾸로 뒤집은 용어 ‘VIK(빅)’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이는 기존의 틀을 깨는 역발상으로 고객에게 차별화 된 '큰(Big·빅)'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기아 고객 통합 앱 VIK은 기존 레드멤버스, Q프렌즈 등으로 나눠진 기아차 고객 앱을 통합하고 기아 홈페이지, 멤버십 사이트, 각종 제휴 서비스 등을 함께 연결해 고객이 하나의 ID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트렌드 변화에 맞춰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간편결제, 음성인식, 지문인식 로그인 등 첨단기술을 접목했다.
이에 따라 차량 운전자가 운전 도중 차량에 갑자기 이상 현상이 발생하면 “가까운 오토큐”라고 말하면 된다. 차량은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GPS)와 연결된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가장 가까운 정비센터를 앱 화면에 띄워준다.
이와 함께 VIK은 음성을 통해 다양한 앱 내 메뉴를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차량 정비이력과 소모품 관리 등 차량 관리에 필요한 기본 사항을 점검하고 멤버십과 새차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