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첫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가 탑재된 EV6가 유럽에서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그동안 한국차를 혹평하기로 악명이 높은 600만 자동차 유튜버 채널 '카와우(Carwow)'를 진행하는 유튜버 맷 왓슨(Matt Watson)이 기아 최신 전기차 'EV6'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카와우는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최고의 전기차'란 제목으로 기아 신형 EV6 리뷰를 공개했다.
그동안 현대, 기아, 쌍용차 등 영국 현지에 출시된 한국산 자동차에 혹평을 했던 그는 EV6에 대해서는 극찬했다.
그는 외관 디자인에 대해 "EV6를 사진을 봤을 땐 그냥 그렇다고 여겼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며 "쭉 이어져 있는 조명 설비가 정말 예쁘고 지금까지 본 후미등 중 가장 멋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대 21인치까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자동차 휠과 스포티한 전면부 디자인을 높이 평가했다.
차량 실내도 예외는 아니다.
그는 "EV6 가격은 4만 859파운드(약 6500만 원)부터 시작한다"며 "기본 옵션들을 생각할 때 가격이 나쁘지 않다. 차량 내부 디자인도 매우 아름다워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전기차 변속기는 레버식이지만 이 차는 다이얼식"이라며 "왜 다른 전기차가 레버식으로 만드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실내에 쓰인 소재에 대해 왓슨은 "기아가 차를 정말 잘 만든 것 같다. 시트도 정말 편하다"며 "재활용한 병을 사용해 실내 소재를 만들어 마음에 든다"고 했다.
특히 그의 마음에 가장 드는 부분은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 5'에서 볼 수 있었던 'V2L(Vehicle to Load)'기능이다.
V2L은 전기차에 탑재된 고전압 대형 배터리 전력을 외부로 끌어다 쓸 수 있는 기능이다. 이에 따라 노트북, 전기 포트, 전기밥솥, 전기 그릴, 전자레인지, 드라이어 등 일반 가정용 전자기기를 차에 꽂아 쓸 수 있다.
그는 "V2L 기능은 정말 신기하다"며 "기기에 가전제품을 연결하고 차 배터리를 사용해 작동시킬 수 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왓슨은 흔히 차량을 'Avoid (사지 말아야 한다)', 'Consider (구매를 고려할 만하다)', 'Shortlist (최종 후보에 들어간다)', 'Buy (그냥 구매)' 4단계로 나누어 평가한다.
그는 EV6에 대해 "주저하지 말고 그냥 바로 구매해도 좋을 것 같다"며 "정말 훌륭한 전기차이며 식사를 준비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