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독일 완성차업체 메르세데스-벤츠에 첨단 자율주행 카메라를 납품한다. 자동차 전자장비(전장)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LG전자는 벤츠와의 협력을 통해 첨단 자동차 부품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LG전자는 독일 완성차 회사 다임러와 공동 개발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전방카메라를 벤츠 C클래스에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자동차의 눈'으로 불리는 ADAS 카메라는 자동차 자동 긴급제동, 차선유지보조, 차선이탈경고, 앞뒤 차와의 속도·거리 자동조절(크루즈컨트롤), 지능형헤드램프(IHC) 등에 사용된다. 이 카메라는 다양한 교통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차량 앞 유리와 후방 거울 사이에 장착된다.
◇LG전자,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에 첨단 자동차 부품 공급
LG전자 ADAS 전방카메라는 지난 5월 글로벌 시험인증기업 TUV라인란드로부터 자율주행 핵심부품으로는 처음으로 국제표준규격 ‘ISO 26262 기능안전제품’ 인증을 받았다. 또 카메라를 만들기 위한 개발 프로세스도 ‘ISO 26262 기능안전프로세스’ 인증을 획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 첨단 카메라에는 LG전자의 이동통신, 커넥티비티(인터넷 연결), 이미지 인식 분야의 첨단기술과 노하우가 담겼다"며 "인공지능(AI)과 딥러닝 기술로 도로와 교통 상황을 학습하고 실제 상황에서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제품 개발 단계부터 다임러와 긴밀하게 협력해 완성된 ADAS 카메라는 벤츠 C클래스의 차량 안전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 미래 성장동력 '전장 사업' 급물살
LG전자는 ADAS 카메라 제작 경험을 토대로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자동차 전장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LG전자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는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를 위한 혁신 파트너’라는 목표를 세워 고객에게 차량 내 차별화된 경험을 주기 위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커넥티비티, ADAS 솔루션 등을 개발하고 있다.
VS사업본부는 차량용 프리미엄 램프를 생산하는 자회사 ZKW,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합작법인 LG 마그나 파워트레인과 함께 LG전자의 전장사업 삼각편대를 구축하고 있다.
김진용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미래 자율주행 시대를 준비하면서 더욱 안전한 주행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임러와 함께 10여 년 간 많은 시도와 고민을 해왔다”며 “현재 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진화한 제품을 개발하고 기술 경쟁력을 높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