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두 형제 기업 현대차와 기아가 유럽 자동차 강국 독일에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9일 독일자동차공업협회(VDIK)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각각 7만 9773대, 4만 9484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0.9%, 5.4% 늘었다.
두 회사의 합산 차량 판매량은 12만 925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했다.
두 회사가 올해 이처럼 판매가 크게 늘어난 데에는 전기차 '아이오닉 5', 'EV6'를 비롯해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싼타페 PHEV', '쏘렌토 PHEV' 등 친환경 신차를 대거 출시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고성능 모델 'N 라인', 'N'을 해외 현지 시장 수요에 맞추는 전략도 주효했다.
주요 차종으로는 전기차 아이오닉 5가 올해 5월부터 9월까지 3348대 판매됐으며 같은 기간 코나 일렉트릭은 2배 늘어난 1만 3819대가 팔렸다.
이와 같은 인기에 힘입어 현대차는 올해 1~3분기 독일내 전기차 판매량이 1만8935대로 지난해 1~3분기 전기차 판매량(8443대)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기아는 쏘울 전기차(EV)와 니로 EV의 독일내 판매량이 올해 1~3분기 658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292대)에 비해 증가했다.
기아는 또 EV6를 지난달 초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IAA Mobility 2021)’ 전시회 기간 동안 야외 전시공간에 선보여 독일 현지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본고장이라고 불리는 독일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시장 점유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현대차와 기아가 이런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과 전동화 흐름에 맞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