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랑스 완성차 업체 '르노'의 전세계 차량 판매량이 전년대비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르노그룹의 2021년 글로벌 신차 판매대수가 269만6401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4.5% 감소한 수치로, 르노는 2019년 이후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공급망 문제에 따른 생산 차질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20년 3분기부터 본격 출시된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올해 판매량 증가가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이어 르노그룹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이 전체 차량 판매 비중의 30%로 증가했고, 유럽에서 전기차 주문 비중이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며 "전기차 주요 수출지역인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5개국의 소매판매 비중이 전체의 58%로 2019년 대비 6%포인트 성장했다"고 말했다.
또한 르노삼성차와 러시아 현지 브랜드 라다(Lada)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먼저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13만2769대를 판매, 14.3%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이 1만2718대로 41.1% 급증, 국내 증산 전망을 밝게 했다.
라다는 러시아서 21%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소형차 라다 베스타와 세단 그란타는 판매 순위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